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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

부추 가격 보고 멘탈 나간 썰

by 데빌소울 2024. 3. 25.

지난 주말에 김치가 다 떨어져서 김치 좀 담그려고 오랜만에 동네 마트에 갔다

보통은 쿠팡에 시키면 집 문 앞까지 갖다 주니까 마트도 거의 안 가게 되는데

신선 제품은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면 실패하는 경우도 있고

배추의 경우에는 지난번에 3개 시켰는데 그냥 배추 시켰는데 알배기 배추 같은 게 오고

그것도 2개는 안네가 전부 썩어서 버리고 알배기 배추 한 개 가지고 김치를 담글 수 없어서 

동네 마트에 가서 2개를 더 샀던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배추는 못 시키겠더라고

그래서 오랜만에 마트에 갔어

일단 배추 가격만 쿠팡에서 보고 갔는데(지금은 알배기밖에 안 올라왔는데 가격이 싸더라고)

마트에서 한 망(3포기) 15000원에 팔더라고 근데 배추가 묵직해서 속이 꽉 찬 게 확실하고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해서 썩은 부분은 없나 비교해 가면서 좋은 걸로 골라놓고

(사실 그 전에는 세일해서 만원 조금 넘는 가격에 사서 좀 비싸네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김추 담글때 시원한 느낌을 주려고 파 대신 부추를 넣거든

그래서 부추를 사려고 갔지

그리고 난생 처음 보는 광경을 목격했지 뭐야.. 부추가 한 단에 7950원!!!!!

795원이 아니고 7950원!!!! 이게 맞아???????? 부추가 한단에 8천 원이 말이 되냐고?

진짜 태어나서 부추 한단에 8천 원 적혀있는 건 처음 봤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옆에 직원 아저씨한테 부추 이 가격이 맞냐고 물어봤다는 거 아냐

맞대.. 이때 그냥 멘탈이 나가버렸지..

오랜만에 마트 가니까 이것저것 좀 필요한 거 있으면 사야지 생각하고 갔는데

부추 가격을 보고 멘탈이 나가서 다른걸 뭘 사야 할지 아무 생각이 없는 거야

원래는 다진 다진 생강도 사고, 새우젓도 사려고 했는데 

일단 부추는 도저히 저 가격에 집을 수가 없어서 옆을 봤는데 쪽파가 있네

가격이 4200원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작년 추석 때였나?

쪽파가 한단에 8천 원이라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가격에 비하면 그래도 양호하고

김치 담그는데 그래도 퍼런 거 좀 머라도 들어가야 모양도 좀 날 거 아냐

부추도, 쪽파도 없이 그냥 배추만 가지고 김치를 담그는 건 김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부추를 포기하고 쪽파를 샀어..

그리고 갈아 만든 배 음료 하나 사고(나는 김치 담글 때 단맛으로 매실액 하고 배 음료 넣거든)

머릿속에서 이미 생강하고 새우젓은 날아갔어..

스팸 몇 개 담았어(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눈에 보여서 아무 생각 없이 가격이 좀 싼 것 같아서 집었어)

오랜만에 그래도 마트 왔는데 뭐라도 사야 할 것 같아서..

그래서 부추 가격이 도대체 이게 맞나 싶어서 바로 쿠팡에서 찾아봤지

(출처 쿠팡)

보니까 저 600g짜리 가격하고 같은데.. 실제 마트에 있던 부추는 오른쪽에 1kg 14.900원

빨간색 끈으로 묶여있는 거 딱 그 정도 사이즈였어

그리고 예전부터 원래 우리 동네 마트에서는 저 빨간색으로 묶인 저것처럼 팔았고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는데.. 가장 비쌌을 때가 4천 원을 넘은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8천 원.. 대체 이 나라에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부추 한 단에 8천 원 합리적인 가격 맞냐? 

아무튼 그래서 어찌어찌 주말에 김치 3 포기 담그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나는 모든 음식을 할 때 뭐는 몇 그램 넣고 이런 거 안 하고 대충 눈으로 때려 넣거든

그래도 뭐 맛 보니까 다행이 괜찮아서 한동안 김치 걱정은 없을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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