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가와세 나오미(52)가 촬영 중에 스탭의 배를 차, 그 결과 촬영 감독과 스탭 등이
작품에서 하차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었다고 주간문춘이 보도했다
가와세 감독은 1997년 '수자쿠'로 칸 영화제 황금 촬영상(신인 감독상)을 수상
2007년에는 '너를 보내는 숲'으로 이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 중 한명이다
공적 활동도 많아, 도쿄 올림픽 공식 기록 영화의 총 감독을 맡았고
25년 개최 예정인 오사카, 간사이 만국 박람회에서는 프로듀서의 한명으로 취임
또, 올림픽 기록 영화에 대해서는, 가와세 감독을 밀착 취재해 제작된
'가와세 감독이 바라본 도쿄올림픽'(NHK BS1 SP, 작년 12월 방송)에서는 '자막 조작' 문제가 발각
NHK는 조사 후, 2월에 '자막에 문제가 있었다' 라고 사과 했고
관련된 직원 6명이 중징계됐고, 방송 윤리 프로그램 향상 기구(BPO)가 계속 심의 중이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2019년 5월, 영화 '아침이 온다'의 촬영 현장이었다
마키타 아쥬가 아사다 미요코와 히로시마 역 앞에서 만나는 장면
직접 카메라를 들여다보던 가와세 감독은, 씬이 끝나도
카메라 파인더를 들여다 본 채 동요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에 슬레이트 보드에 카메라를 돌리는 순서였는데, 반향을 놓친 것 같다'(제작 관계자)
그것을 보다 못한, 뒤에서 있던 촬영 조수 A씨가 가와세 감독에게 다가가
방향 수정을 전할 의도로 그 몸에 손을 댔는데
그 순간 가와세 감독이 뒤를 돌아보면 격앙 '뭐하는거야!' 고함을 지르고 A씨의 배를 걷어찼다
이 작품의 촬영팀은 촬영 감독인 츠키나가 유타씨가 이끌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츠키나가씨는 촬영감독을 도중 하차했다
'일을 수습하려고, 당초에는 차인 A씨가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츠키나가씨는 부하를 지키는 형태로, 자신이 하차를 요청했다고 한다' (촬영 업계 관계자)
급하게 사카키바라 나오키씨가 대타로 들어갔고, 엔드 롤에는 두 사람이 크레디트 됐다
사건이 벌어진 문제의 촬영 장면
A씨에게 속마음을 묻자 '죄송합니다만,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라고 대답
츠키나가씨는 A씨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가와세 감독은 '주간문춘' 취재에 대해 사실관계를 부정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3년전에 이미 당사자간 및 스탭들이 문제삼지 않는 일에 대해
취재에 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했다
여배우에 대한 성폭력 등 영화 업계내 학대가 고발되고 있는 것을 두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니시카와 미와 등 '영화감독유지'는 3월 18일
'우리는 영화 감독의 위치를 이용한 모든 폭력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
거기에는 '영화 감독은 개개인의 능력이나 성격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연출한다는 성질상
거기에는 잠재적인 폭력성을 내포한 강한 권력을 배경으로
가해를 쉽게 가능하게 하는 위치에 있다는걸 제대로 자각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감독은 그 폭력성을 항상 의식하고
배우나 스탭을 최대한 배려하고 억제하지 않으면 안되고, 그 지위를 이용해
다른 사람을 부당하게 통제해서는 안됩니다' 라고 말하고 있었다
배우는 물론이고 많은 수많은 스탭들이 있는 상황에서 배때지를 걷어 차는..
당한 그 사람은 그 상황에서 얼마나 수치심을 느꼈을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을 수도 있을텐데, 사과를 안했다면
지금이라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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