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염원의 한국 데뷔를 앞두고 있는 JYP 걸그룹 니쥬에 대한 분석글이 올라온 게 있어서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저도 아직 내용은 안 봤습니다만)
니쥬가 드디어 다음 주 초 월요일 10월 30일 한국 데뷔를 한다
2020년 12월 2일 일본 데뷔로부터 약 3년, 싱글 앨범 'Press Play'의 타이틀 곡 'HEARTRIS'로
한국 대형 연예 기획사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일본인 그룹이 드디어 본고장에 진출을 완수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2020년 정식 데뷔한 뒤 1개월 만에 홍백가합전 첫 출전 완수라는 로켓스타트를 선보였다
이후 모두 3년 연속 출전을 완수해 온 초대형 그룹(음.. 앨범 20만 장도 안 팔리는 초대형 그룹이라..)
한편 한국에서는 '낮은 인지도'에서 시작하게 된다
10월 2일 한국 데뷔가 발표된 다음날 지상파 'SBS'가 박진영의 일본 걸그룹 니쥬가
일본을 휩쓸고 한국에 온다고 보도했다, 몇 안 되는 지상파 보도였다
'9명 멤버 전원이 일본인으로 정식 데뷔 전부터 'Make you happy'라는 앨범으로
오리콘 차트와 빌보드 재팬 등 현지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최근에는 일본 8개 도시 투어 콘서트에서 18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라고 전했다
이 뉴스의 조회수는 11만회 일본의 대스타가 한국에 온다는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28일 시점에 이 뉴스에 558건의 댓글이 달렸다
이 중 '좋아요'가 많은 댓글 중 하나는 이런 내용이었다
'사람들이 보는 시선이 두 가지 면이 있는 게 다 좋아할 수는 없지만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상처만 안 받으면 좋겠네요, 데뷔 축하해요..'
그 외 한국에서의 보도나 반응도 일본에서의 그룹에 대한 관심도와는 다른 분위기다
한국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의 '팬카페'(비공식이면서 K팝 그룹 팬들이 활동해 온 공간)의
회원 수는 437명이다'(근데 팬카페는 다음을 주로 메인으로 하지 않나?)
온라인상의 한국어 환경에서의 키워드 검색량을 조사할 수 있는 한국의 빅데이터 사이트
'BLACK KIWI(블랙키위)'에서는 한글로 '니쥬'의 키워드 등급은 'C+'다
확실히 이번달 한국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상에서의 검색수는 231% 상승(27일 현재)이지만
월간 총 검색수는 '25,700'에 그쳤다
게다가 관련 키워드 톱은 그룹과 관계없는 'NEED YOU 미용실'이다
언론 보도도 제자리걸음이다
독자 취재의 기사는 넷미디어 '뉴스엔'이 자랑하는 '공항 출입국샷'으로 한정된다
이때의 모습은 이 매체의 텍스트 문구로도 나와 있지만
멤버들의 묘사는 대부분 '사랑스러운 미소' '깨끗한 피부'와 같은 외모를 담은 내용이다
멤버들의 캐릭터가 전해지는 모습은 없으며 이 상황은 한국 첫 공연인 2022년 5월 상황과 같다
니쥬의 한국에서의 데뷔 전의 인지도에 대해
한국 동국 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강사이자 한국 미디어 'OSEN'의 전 기자인
박상현 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단순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에 대한 반일 감정으로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건 지금 한국에서 별로 없습니다
왜냐면 일본에서도 한국인만의 그룹이 활동해 왔기 때문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화제가 된 오디션 프로그램
니쥬 프로젝트를 방송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니쥬의 존재를 안다면 어떤 식으로든 이 프로그램을 봤거나
2022년 5월 그녀들이 한국 첫 공연인 'KCON 2022 Premiere'에서 존재를 알게 된 사람일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가르치는 학생이 멤버들과 어릴적부터 친한 사이라고 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방송도 다 봤습니다'
그런 가운데 2일 한국 데뷔 발표 후 지상파 방송 효과는 있는 모양이다
'블랙키위'와는 다른 빅데이터 사이트 'SOMETREND(썸트렌드)'에서의 언급량으로 알 수 있다
즉 한국 누리꾼들은 니쥬에 대해 SNS, 인스타그램, 뉴스, 블로그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데뷔 전 니쥬의 어떤 점에 관심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10월 2일 한국 데뷔가 발표된 후 25일까지의 정보를 조사했다
한국어를 사용한 유저들이 니쥬를 언급할 때 함께 사용된 키워드(연관 검색어)
1. 서비스 -13,946 (니쥬 서비스??)
2. 인기가요 - 4,212
3. JYP - 4,074
4. 토끼빵 - 3,893
5. 거실 - 3,736
6. 라이브 - 3,527
7. 그룹 - 3,430
8. 모먼트 - 3,401
9. 잡채 - 3,395
10. 걸그룹 - 3,360
11. 동영상 - 3,292
12. 가창력 - 2,566
13. 김미희 - 2,541
14. 매력 - 2,470
15. 싱글 - 2,249
1위 '서비스' 4위 '토끼빵' 12위 '가창력' 13위 '김미희'는 10일 미이히가 KBS 토크 음악 프로그램
'리무진 서비스'에 출연한 것과 관련이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4곡을 노래하면서 한국어로 훌륭하게 토크도 선보인 모습이 화제가 됐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도 216만 회 재생을 기록하고 있다
KBS의 공식 계정이 다음과 같이 트윗하고 있다
'미이히와 함께 보내세요~ 리무진 버스 제83회! '토끼빵' 김미희는 생방송에서'
(김미희가 대체 뭔가 했더니 팬들이 붙여준 미이히의 한국 이름이겠네요)
참고로 한국식 닉네임 '김미희'에 대해서는 본인이 '사무소 스탭이 붙여줬다'라고 밝혔다
(아니군 스탭이 붙여준 모양이군;;;)
2위인 '인기가요'는 10월 3일, 4일 SBS 인기가요 라이브 인 도쿄에 출연했을 때 동영상 트윗을 통해
4위 JYP 8위 그룹 10위 걸그룹은 당연히 소속사로 니쥬라는 그룹이 데뷔한다는데 어떤 존재야?
라고 다시 한번 알아보고 있다는 것이다
9위 '잡채'는 최근 한국의 MZ 세대에서 약간 유행하는 '그 자체'를 '그 잡채'라고 발음을 비슷하게 하는
이것은 KBS 리무진 서비스가 프로그램 공식 계정에서 트윗으로
'미이히 귀여움 그 잡채'라고 적힌 것이 리트윗된 것이다
이처럼 썸트렌드에서는 X,인스타, 뉴스, 블로그에서의 언급량 중 X의 리트윗을 제외하고 조사할 수 있다
이 데이터를 통해 한국에서 '이미 니쥬를 아는 사람 중에서 무엇에 관심 있는지'에 대한 실태를 알 수 있다
1. JYP
2. 그룹
3위 걸그룹
4위 아야카
5. 마야
6. 싱글
7. 니나
8. 리마
9. 서비스
10. 멤버
11. 매력
12. 앨범
13 . 인기가요
14. 한국어
15. JYP 엔터테인먼트
한국 내에서는 니쥬의 멤버별로 보면 아야카, 마야, 니나, 리마 4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국 친구에게 '어떤 멤버가 관심 있냐'라고 물었더니
아야카의 인기가 매우 높다(저도 니쥬에서는 아야카가 제일 매력이 있더라고요)
참고로 필자는 20022년 5월 르세라핌의 데뷔 전에 이 툴로 상황을 체크해 봤는데
동 그룹의 데뷔전에는 '사쿠라(미야와키 사쿠라)'가 단연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지금은 다른 멤버들도 인기가 많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인데
니쥬는 데뷔 후에 어떻게 달라질까.. 이 부분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전원 일본인 K-POP 그룹이 한국에서 데뷔하는 것은 사상 최초(XG는 일본인 말고 또 있나?)
거기에 일본에서의 스토리도 있고, 한국에서의 스토리도 있다
더불어 '한국 데뷔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는 인상도 있지 않을까
이 점에 대해 한국에서 멤버들로부터 직접적으로 나온 말은 없다
다만 그 배경을 엿볼 수 있는 대화가 앞서 KBS 리무진 버스에서 2020년 12월 일본 데뷔 후
팬데믹을 겪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것을 실제로 느끼지 못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팬 여러분을 만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라고 말하고 있었다
MC가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이라는 것이 확실히 있죠?'라고 묻자 미이히는 '네'라고 대답했다
한국에서의 데뷔곡 'HEARTRIS'는 선행 공개 동영상을 보면
짝사랑의 심정을 1988년경부터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유행한 테트리스에 빗대어 재밌게 표현했다
일본에서도 최근 몇년 '헤이세이 레트로 붐'이 있었고
한국에서는 그에 앞서 2018년부터 '뉴트로'라는 큰 붐이 일어나고 있다(그런 붐이 있었어?)
한국에서 그것은 Z세대가 자신들이 태어나기 전
20년 전 이상 전에 유행했던 것들 중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기 힘든 것들을
요즘식으로 복각시킨다는 것이다
양국 트렌드가 딱 맞았다, 게다가 한국에서 뉴트로는 Z세대가 아닌 40,50대도 즐길 수 있는
마케팅적 특징을 지닌다, 테트리스는 거기에 딱 걸맞고, 다른 누구도 발굴하지 않았던 것이다
한국 언론에서는 대형 기획사인 JYP 소속이기 때문에 소속사 측이 니쥬의 언론 노출을
강력히 지원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데뷔곡 활동으로 어떻게 한국 내 고정 팬층을 확보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앞서 박씨)
걸크러쉬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K-POP 걸그룹 거기에 귀엽고 재밌는
니쥬가 들어가 조금이라도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으로 대성공이 아닐까
이게 어제 올렸어야 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기사 내용이 길어서 날짜가 바뀌었네요 -_-
기사 마지막에 한국에서 걸크러쉬가 전성기라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죠
걸크러쉬를 많이 하는 건 맞지만 전성기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건 아니죠
그 이유는 이미 한국에서 걸그룹은(아이돌 전체가) 포화 상태를 진작에 넘어서서
어지간해서는 신규 유입이 어렵죠(중소가 뜨는 게 하늘에 별 따기인 가장 큰 이유도 저는 이거라고 봅니다)
소위 1 군이라고 하는 그룹들도 해외(팬들을 겨냥해) 콘서트를 많이 나가는 이유도 마찬가지고
니쥬가 과연 한국에서 팔릴까?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저는 힘들다고 봅니다
아무리 JYP 걸그룹이라고 해도 (사실 JYP라는 대형 기획사 걸그룹도 최근 성적이 썩 좋다고 할 수 없고)
전원 일본인 멤버 그룹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타이틀 곡이라는 'HEARTRIS' 티저를 들어 보니까.. 이런 느낌이라면 더더욱 힘들지 않을까
한국에서 데뷔라는데 의의를 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니쥬가 30일 데뷔하고, 케이팝 걸그룹의 자존심 왕도라고 할 수 있는 위클리가 11월 1일 컴백
나름 두 팀을 (경쟁이라는 차원이 아닌)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는 있을 것 같네요
아무튼 무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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